영화에서나 볼 법한 드라마틱한 전개가 실제로 이정후의 MLB 데뷔 시즌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와 충돌하는 바람에, 이정후는 자신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어깨까지 심각하게 다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감독 밥 멜빈은 처음에는 부상을 '관절 분리'로 경미하게 설명했지만, 나중에는 '어깨 탈구'로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정정했습니다. 이야기가 바뀌는 것처럼 아픔도 커졌습니다! 이건 단순한 멍이나 찰과상이 아니라 시즌을 끝낼 수도 있는 심각한 부상입니다.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달 보스턴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다가 6개월간의 수술이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정후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중견수 1번 타자로 출발했지만, 첫 이닝부터 펜스와의 충돌로 마치 충돌 테스트 더미처럼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지난주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10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발에 맞은 파울볼에 이어 이번에는 더 큰 어깨 부상을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정후가 과거에도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2018년 넥센(현 키움) 소속 시 준플레이오프 중 타구를 잡다가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았으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며 다음 시즌에는 뛰어난 활약으로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습니다.

이정후가 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발생한 이번 부상은 그의 시즌뿐만 아니라 팬들과 판타지 리그 오너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2,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이었는데, 이제 그가 볼 수 있는 숫자는 X-레이 사진에 나타난 숫자일지도 모릅니다.

이정후와 그의 팬들에게는 웃을 일이 아니겠지만, 이 떠오르는 별은 아마도 이번 시즌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야구와 인생에서 모두, 모든 위대한 도약이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