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이야기임 지금은 대학졸업한 그냥 20대 중반 남성이다.

 

내가 처음 토토를 시작했던건 군대를 갓 전역하고 나서였다

때는 2018 월드컵 카잔의 기적이 있을 때 였음

좋아하는 스트리머 방송과 함께 경기를 보고있었는데 그 스트리머는 월드컵이기도하고 재미로 애국 배팅을 하며 봤었다.

물론 국내 합법인 배트맨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ㅇㅇ

그걸 보며 나는 '아, 합법으로 스포츠 배팅을 할 수 있구나' 를 알게 된 순간이었음

 

술도 잘 안마시고 담배도 안 피는 내가 처음으로 길을 벗어나는 느낌이었지만

처음엔 만원으로 배팅을 했었다 물론 못 맞추고 돈만 잃음

근데 내면의 묘한 호기심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 돈잃었네 짜증난다 이런 감정이아니라 정말 순순하게 한 번 맞춰보고 싶다

맞췄을 때 돈이 들어오는 과정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그렇게 평소에 보지도 않던 국내 축구,야구, 농구,배구, 해외 축구,야구, 농구 등등 보기시작하고

평소에 공부도 하지도않던 내가 스포츠 관련 공부나 분석을 밤새도록 하기 시작함

 

경기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디씨의 토토갤러리도 이 때 처음 들어가봤는데 그 곳은 정말 지옥이었음

도움되는 정보는 하나도 없었고 대부분 불법사이트 이용자, 친구에게 돈빌리거나 부모님 몰래 원룸 돈 뺴서 걸었다가 잃어서 구걸하는 사람,

잃었던거 복구하려고 대출 받아서 배팅하는 사람 등등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음 그리고 생각보다 토토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음

 

그렇게 손을 떼려던 순간 가지말라고 붙잡는 듯이 돈을 따는 상황이 온거임

미국 야구와 농구 2경기씩 총 4경기를 걸었는데 맞춰서 43만원을 따버린거임

환급 받으려고 기업은행에 가서 환급받는데 창구에 누나의 표정도 굉장히 인간말종보는 듯한 표정이고

뭔가 찔리는 기분도 들었지만 돈을 현금으로 받고나니 나의 뇌에 이 때까지 느끼지 못한 도파민이 돌고 너무 짜릿했음

 

외국의 모 다큐멘터리에서는 도박으로 돈을 땄을 때 얻는 도파민 수치가 마약을 했을 때 느끼는 수치와 맞먹는다고함

이 때 부터 정말 미친듯이 이게 인생의 전부인 것마냥 토토에 전념했던 것같음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는 것 처럼...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고 했던가 한 번씩 맞추면 근거없는 자신감은 더 생기고

나도 모르는 새 배팅하는 금액도 더더욱 커지고 있었음 조금이라도 돈 5만원씩 생기면 무조건 배팅 배팅 

돈 잃고 배팅, 어쩌다가 용돈 받으면 배팅...

 

어느 날 어머니가 내 통장 중 안쓰는걸 빌려달라고 하길래 안쓰는 빈 계좌를 빌려줬었는데

그 계좌는 내 폰의 앱과 연결되어있어서 확인하니 300만원을 넣어두신거임

 

어디에 쓰는 돈인지도 모르고 5만원 빼서 쓰니 모르시는것같고 확인도 안하시는것 같아서

5만원 10만원 썼는데 돈은 다 잃고 있었음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돈은 잠시 급하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모아두는 돈이었음

즉 언젠가는 들킨다는 것이 무서웠음

 

결국 나는 크게 한번에 복구 해서 다시 채워넣자는 안일한 생각으로 배팅을 했는데

그 배팅을 하고 밤새도록 잠을 못잤음 너무 스트레스 받고 긴장되고 숨을 쉬는데도 폐에 구멍난듯이

헛바람이 들락거리는 것같고 토할 것같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있어도 동상 걸린 것 처럼

팔 다리가 떨리고 있었음

내 인생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던 것 같음

그러면서 진짜 마음 속으로 다짐을 했다, 이번 배팅 따든 못따든 절때 다시 도박하지말자 무슨 일이있어도

참고 끊자고..

 

늦은 새벽 경기들은 시작되었고 결국 한 경기를 못 맞춰서 크게 배팅한 경기는 무너졌음.

 

이후 들켜서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모두 말을하고 스스로 도박을 끊기로 약속을함

한번 씩 생각나도 참고 있고 그만둔지 3년 더 지난 것 같음

 

도박에 빠져있는 동안 매일 밤 새고 스트레스 받고 돈은 돈대로 잃고

건강이 정말 나빠짐 총 잃은 돈은 500정도 되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박은 손대지말자 심한 경우엔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다.

갓 끊으면 3개월 정도는 계속 생각나면서 힘들지만 끝까지 참고 내가 해야하는 일을 찾고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끊을 수 있다.

 

지난 주말에 첫 월급으로 어머니랑 외식하고 선물드리면서 도박에 빠져살던 때가 떠올라 그냥 한번 써봤음.